새벽 출발, 내린천휴게소에서 만난 운해 같은 아침
여름휴가를 떠나는 날. 아직 어둠이 살짝 남아 있는 새벽, 설레는 마음을 안고 서울을 출발했습니다. 이른 시간이라 도로가 한산해서 막힘없이 달릴 수 있었고,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새벽 공기가 휴가의 시작을 실감 나게 해주었습니다. 서울에서 양양고속도로를 타고 설악산으로 향하는 길에 잠시 휴식도 취할 겸 내린천휴게소에 들렀습니다. 그저 잠깐 화장실을 이용하고 졸음을 깨려 들렀던 곳인데, 이곳에서 뜻밖에 잊지 못할 아름다운 아침 풍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. 1. 비가 내린 뒤 안개가 만든 한 폭의 동양화 풍경 저희가 방문했던 날은 마침 전날 밤 비가 내린 직후였습니다. 휴게소 전망대에 서자 주변을 둘러싼 산봉우리 사이로 하얀 물안개와 운해가 몽실몽실 피어오르고 있었습니다. • 내린천휴게소 위치 및 특징 : 인제군 상남면에 위치한 국내 최초의 고가교 형태 휴게소로, 양방향 통합형 휴게소입니다. 건축 디자인이 독특할 뿐만 아니라 주변 산세가 뛰어납니다. • 뷰 포인트 팁 : 휴게소 상행선/하행선 연결 통로 4층과 옥상 생태습지 공원 쪽에 위치한 전망대에 올라가시면 높은 곳에서 인제 주변 산줄기와 안개가 어우러진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. 산 능선을 따라 천천히 흘러가는 안개와 짙은 초록빛 숲이 어우러진 모습은 마치 한 폭의 수묵화나 동양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. 사진으로는 그 당시의 시원하고 청량한 공기와 조용한 고요함을 다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을 정도였습니다. 차에서 내려 멍하니 풍경을 바라보며 "오늘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정말 좋은 추억이 되겠구나" 하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. 2. 소소한 대화와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 새벽 운전을 하느라 살짝 피곤함이 몰려왔지만, 휴게소 카페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을 사 들고 풍경을 바라보니 피로가 싹 달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. 매번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는 것에만 신경 쓰느라 휴게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장소로만 생각했었는데, 이렇게 함께하는...